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키위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올해는 여름철 33도 이상의 폭염이 장기간 지속됐고, 10월까지 고온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수확 적기에 대한 신중한 판단과 함께 수확 후 선별, 저장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키위는 과실이 성숙함에 따라 전분과 가용성 당이 서서히 증가하는데, 이때 축적된 전분은 후숙 과정에서 당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당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맛있는 키위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분이 충분히 축적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수확 시기가 늦어질 경우 서리 피해를 받기 쉬워 최적의 시기를 판단해 수확을 결정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확 시 적정 건물함량은 그린키위는 16% 이상, 골드키위는 17% 이상이며, 이때의 당도는 7.5~8.5브릭스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당도의 경우 농가에서 휴대용 당도 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고, 건물함량은 생과 무게에 대한 건조과일 무게의 비율로 확인할 수 있다.

수확하는 날은 온도가 높지 않은 오전에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과실 품온 상승과 호흡량 증가로 인해 습기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신속히 예냉시켜 저장하는 것이 좋다.

병해충 피해가 있는 과실은 상처 부위에서 에틸렌 가스와 추가적인 병 발생 등으로 저장 중인 다른 과실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장하기 전에 꼼꼼히 확인해 선별해야 한다.

또한, 키위는 3~5개월까지 저장해 유통하기 때문에, 저장고 내 환경도 품질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키위 저장에 적절한 온도는 0~1℃이며, 상대습도가 낮을 경우에는 과실의 수분 손실을 통한 급격한 품질 저하가 우려되므로 과실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습도를 90~95%로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저장고 내 위치에 따라 온·습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과실 상자 보관 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배치를 변동시켜 저장 환경이 균일해지도록 관리해야 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최상우 연구사는 “우수한 품질의 키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확부터 저장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농가에서 활용이 가능한 수확 전·후 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